기억력 감퇴 및 퇴화, 그리고 메모와 습관. > 담벼락+방명록(Guest Book)

올 한해, 반년정도 회사에서 하루에 13시간 이상씩 일하며 혹사 당하면서, 몸의 변화가 급격히 느껴진다.

당장 건망증이 폭주하고 있고, 이거 해야지 하다가 누가 말걸고 대응해주고 나면 나 원래 뭐하려고 했었지? 하고 잊어버린다. 다시 기억해내려고 꾸역꾸역 머리 돌리면 정신 에너지 소비되는 건 덤,

여기서 내 대응책은 습관과 메모, 에너지가 넘치는 컨디션 유지로 요약된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거, 늘 에너지로 머리 회전이 쌩쌩한 상태로 만들어 놓기. 회사 근무시간이 정상화 되었지만 근무 시간 업무 강도와 요구하는 집중도는 오히려 더 올라갔다. (그전에는 그저 자리만 지키고 까라면 까.....라는 최악의 비요율적인 환경이었다. 미친짓이었지.)

물론 하루종일 머릿속이 쌩쌩하긴 어렵다. 회사에서 일에 집중하다보면 당최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 온다. 그때는 생각을 비우고 쉬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몸에 활기찬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려면 잠을 잘 자야하고, 그럴려면 밤에 술을 줄이거나 안 마셔야 하고, 그러면 사람만날때 전략을 바꿔야하고,

50이 내일 모래인데 무엇인가 계속바뀌어가고 경험치를 쌓는 중이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가치를 창조해서 그것을 실질적인 내 삶의 가치에 기여할 수 있을것인가.
나이가 들어갈 수록 여기저기 퇴화하는데 나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이고 그것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사항과 의지력은 어느정도인가.

이렇게 신체적 기능이 퇴화하는 시점과,
AI 로 인한 삶의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가 절묘하게 맞물려,

솔직히 말하면 내 앞으로의 생활이 어떻게 변화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기도 하다.

그저, 늘 맑은 정신과 높은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면서, 지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꾸려나갈지 계속해서 고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