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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방명록(Guest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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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amJeon 댓글 2건 조회 20,599회 작성일 16-07-2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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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집에 오니 자정이다.
와이프와 애기는 Zzz... 이고
그래도 오늘 새로 설치된 장비를 많이 안정화 시키고 와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고 간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냉장고에 기네스 캔맥주를 집었다.
윈앰프에 얹은 음악은 버터플라이 왈츠, 미스터칠드런의 쿠루미. 윤하의 빗소리, 비틀즈 렛잇비.
그래 이런날은 맥주와 함께 편안한 음악을 들으며 감상에 빠져보는것도 괜찮을거야.

이번에 런칭된 장비는 꼭 만으로 2년 동안 매달린 장비이기도 하고,
애매한 계약문제부터 시작해서
의약품 유통법 강화와 관련하여 뜬금없는 추가 요구사항으로 생각지도 않게 설계가 변경되기도 하였고
중간에 기계 제작업체의 전기,PLC 엔지니어가 급 퇴사하고 제작업체가 자금난에 몰리면서 내가 기술 지원 및 관리자에서 개발자로 전직(?)하며 전기엔지니어,PLC엔지니어,RF엔지니어,S/W프로그래머에 PM까지 일인오역을 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잦은 요구사항 및 설계변경에 무단 퇴사로 문서도 제대로 남기지 않아 배선을 다 뜯어보고,
다 되지도 않은 PLC로직을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테스트 했었던,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요구사항을 받았는데 데드라인은 법률 시행과 관련해서 딱 정해져있었던 프로젝트.

내가 직접 수습하느냐, 이대로 못한다고 드랍하느냐의 갈림길에서 제가 직접 수습하겠다고 했을때의 무거운 맘이 아직도 기억난다.
고생길인것 뻔히 보이지만 NO 라고 하지 못했던 것은 이건 겁내 파면 될 것 같다라는 순수한 엔지니어의 마인드때문이었다; 가보지 않으면 두고두고 "그래도 지르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길.

아직은 삼폐인을 터뜨리긴 어설픈 단계이지만
어쨌든 오늘날의 체크포인트까지 달려왔던 나를 위해 평일 이 시간에 기네스 2캔을 땄다.
나를 위해 건배. 수고했다 to myself.

댓글목록

Jonadan님의 댓글

Jonadan 작성일

고생 많이 했구나 ㅎㅎ  이제 설비 세팅만 잘 잡으면 되겠네

YamJeon님의 댓글의 댓글

YamJeon 작성일

저번주 내내 돌렸음ㅋ 수많은 버그도 잡았고 PLC-PC간 LAN 통신이 생각보다 느려서 실시간 처리에는 못 쓰겠더라고. 아예 PC에서 GPIO 써서 PLC로 바로 접점 출력하는 것으로 수정하느라 삽질 좀 했음 ㅡ.ㅡ;;; 안정화까지는 시간 좀 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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