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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방명록(Guest Book)

스윙과 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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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amJeon 댓글 0건 조회 4,185회 작성일 17-01-1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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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몸을 낮시간 동안에 충분히 쓰지 않으면 그날 밤에는 불면증에 시달릴 확률이 크다.
뭔가 열심히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려야 그날 밤도 잘 잔다는 이야기.
가장 짜증나는 것 중 하나가 회사에서 밤 11시까지 야근하고 집에 왔는데 피곤한듯 하면서도 머리 속에는 회사일이 계속 생각나면서 잠이 오지 않을때이다-_-;

그런데 확실히 춤을 춘다던지, 오락실을 갔다온다던지 등등 뭔가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고 땀을 흘린날은 정말 잘 잔단 말이지. 그리고 하루를 잘 자면 연 2~3일간 숙면콤보가 연결되는 경우도 많더라고.

나이도 먹고 결혼하고 보니, 평일에 서울에서 춤추는 것이 여간 부담되더라고. 물론 회사가 서울이니까 가는거야 좋지만 11시까지 춤추고 수원에 있는 집에 오면 거의 자정 지난 1시다-_-;;; 담날 6시 넘어서 일어나야 하는데;; 와이프 얼굴 보는 것은 고사하고 씻고 어쩌고 하다보면 5시간도 못 잔단 얘기다.

그래서 주로 수원에 있는 스윙빠를 갔는데...11시반에 퇴빠해도 12시 전에 잠들 수 있으니까 말야. 다 좋은데-a 수요일 토요일밖에 안 한다는거쥐 ㅡ.ㅡ;;; 요즘 수요일에 야근 당첨도 많이 되는데;; 회사에서 무슨 요일에 일찍 끝나는지는 복불복이라는거쥐.
그래서 4~5년전에 잠깐 맛만(?)봤던 살사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단 말이지. 살사는 수원에서 토요일빼고 모든 날 다 가능하더라고ㅋ 이제는 어느 요일에 시간이 나더라도 다 춤출 수 가 있겠더라는 거지. 물론 와이프님의 윤허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긴하는데 말야;;;

그래서 작년 가을에 수원 모 살사 동호회에 다시 강습생으로 들어갔어.
처음에는 무지 혼란스러웠다지. 몸 쓰는 요령도 살짝 다른 춤인데다 살사는 내 귀에 음악도 잘 안들려ㅋ 어떤 동호회 선배는 나한테 "나쁜버릇"이 너무 많다고도 했음ㅋㅋ
게다가 수원이 뭐 그렇지만 겁내 남탕이란 말이지. 한 곡추고 너댓곡 쉬는 일도 다반사. 초보때는 패턴 밑천도 없어서 소셜댄스 할때 땀도 안나ㅋ 당연히 재미 없었지.
그래도 춤 하나 또 배우는게 뭐 쉽냐 하면서 버텼지. 안 맞는 남탕 성비는 (여기서도)여자스텝 배워서 친해진 남자회원들이랑 춰서 커버를 하고;; 와이프님 배려로 시간날때마다 강습 듣고 일주일에 한두번씩 소셜 꾸준히 가니까 강습때 배운거랑 기존 스윙패턴이랑 섞어서 패턴 밑천도 그럭저럭 생기더라고. 그러더니 요 근래에는 드디어 소셜댄스하고 나면 땀이 나기 시작했어. 뭐 내가 일개 강습생인 것을 아는 어떤 살세라(팔로워)는 제대로 배우지도 않은 패턴 쓰지 마세요~ 라고 지적도 했지만 소셜할때 상대방에게 자연스럽고 분명히 리딩-팔로잉 들어가면 장땡 아니겠음?

어쨌든 요즘은 살사 출때도 땀이 나서 이제 좀 추러갈 맛이 나기는 해. 표현할 수 있는 음악 장르가 하나 더 늘어서 기쁘기도 하고 말야. 게다가 살세라(여자)스텝까지 하니까 같은 춤인데 또 다른 느낌. 뭐 아주 단순히 드립치면 짬짜면 먹는 느낌?-_-? 암튼 남탕이라는 악조건을 저렇게 극복-_-했어.
스윙 추다가 살사추면 두 개의 춤이 햇갈려서 소위말하는 주화입마-_-에 걸려 춤 버린다는 사람도 있긴한데; 스윙을 하도 춰서 그런지 스윙 출때 살사 버릇이 나오진 않더라고. 스윙 음악 들으면 스윙모드, 살사 음악 들으면 살사모드로 내 몸이 알아서 바뀌어 반응하는듯ㅋ 하긴 스윙 춘 기간도 13년인데-_-; 요 몇달 다른 춤 췄다고 뭐가 휘리릭 바뀌겠냐고 ㅡㅡㅋ

오늘도 하루종일 햇볕도 못보고 공장에서 겁내 일했지만 퇴근 후 살사빠 한번 다녀오니 나름 몸이 살짝 개운해지며 잠이 잘 올것 같은 느낌같은 느낌이다ㅋ 스윙빠만큼 (불태웠어-내일의 조)의 느낌은 아니지만 말야.
밤 11시에 돌아오니 와이프님은 애기랑 같이 자고 있다.
결혼하고도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게 해주시는 와이프님에게 항상 감사해.
나도 어여 푹 자고 주말은 다시 전투육아모드 고고싱.

굿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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